늙은호박 된장장아찌 만드는 법|채 썰어 만든 구수한 이색 장아찌

늙은호박은 보통 죽이나 전으로 만들어 먹지만, 이번에는 가늘게 채 썰어 된장장아찌로 만들어봤습니다. 소금에 먼저 절여 수분을 빼고 된장과 매실청, 조청으로 만든 양념에 버무리는 방식입니다.

직접 먹어보니 늙은호박의 은은한 맛에 된장의 구수함이 더해져 짭조름하고 맛있었습니다. 조청과 매실청이 들어갔지만 달다는 느낌은 강하지 않았고, 된장 속 콩이 중간중간 씹혀 식감도 좋았습니다. 색다른 장아찌를 맛보고 싶다면 만들어 보세요!

된장과 매실청으로 버무린 늙은호박 된장장아찌

늙은호박 된장장아찌 재료

  • 손질한 늙은호박 500g
  • 굵은소금 10g
  • 된장 250g
  • 조청 또는 올리고당 1큰술
  • 매실청 1큰술
  • 다진 마늘 1작은술
  • 고춧가루 1작은술(선택)
  • 통깨와 참기름 약간(먹을 때 사용)

된장은 콩알이 살아 있는 된장을 사용했습니다. 완성 사진에 보이는 갈색 덩어리는 별도의 재료가 아니라 된장 속에 들어 있던 콩입니다.

된장의 염도는 제품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짠맛이 강한 집된장을 사용한다면 처음부터 전부 넣기보다 조금 남겨두고 간을 확인한 뒤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늙은호박 된장장아찌 만드는 법

1. 늙은호박의 씨와 속을 제거합니다

늙은호박을 반으로 자른 뒤 숟가락을 이용해 씨와 안쪽의 부드러운 섬유질을 긁어냅니다. 물렁한 부분이 남으면 채를 썰기 어렵고 절이는 동안 쉽게 뭉개질 수 있으므로 단단한 과육만 남도록 정리합니다.

숟가락으로 늙은호박의 씨와 섬유질을 제거하는 과정

2. 단단한 껍질을 벗깁니다

씨를 제거한 늙은호박을 다루기 좋은 크기로 나누고 단단한 겉껍질을 벗깁니다. 호박의 평평한 면을 도마에 놓으면 흔들림이 줄어 조금 더 안전하게 손질할 수 있습니다.

늙은호박 껍질은 단단하므로 무리하게 한 번에 벗기지 말고 작은 조각으로 나눈 뒤 조금씩 제거합니다.

씨와 단단한 껍질을 제거한 늙은호박 과육

3. 늙은호박을 가늘게 채 썹니다

손질한 늙은호박 500g을 먹기 좋은 길이로 채 썹니다. 너무 얇으면 절이고 씻는 과정에서 쉽게 끊어질 수 있으므로 무생채보다 약간 도톰한 정도로 썰었습니다.

굵기가 비슷해야 소금에 고르게 절여지고 된장 양념도 전체적으로 잘 묻습니다.

 된장장아찌를 만들기 위해 가늘게 채 썬 늙은호박

4. 굵은소금에 절입니다

채 썬 늙은호박에 굵은소금 10g을 골고루 뿌립니다. 아래에서 위로 가볍게 섞어 모든 호박에 소금이 닿게 한 뒤, 호박에서 수분이 나오고 뻣뻣한 느낌이 줄어들 때까지 절입니다.

늙은호박 500g에 소금 10g을 사용하면 호박 무게의 약 2%에 해당합니다. 한곳에 소금이 뭉치지 않도록 중간에 한두 번 뒤집어줍니다.

5. 절인 늙은호박을 헹굽니다

절인 늙은호박을 흐르는 물에 짧게 헹궈 표면에 남아 있는 소금을 제거합니다. 오랫동안 물에 담가두면 호박의 맛이 빠질 수 있으므로 가볍게 씻는 정도가 좋습니다.

헹군 호박은 손으로 조금씩 잡아 가볍게 눌러 물기를 뺍니다. 너무 강하게 비틀면 가늘게 썬 호박이 으깨질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소금에 절인 늙은호박을 물에 헹구고 물기를 제거하는 과정

6. 된장 양념을 만듭니다

별도의 그릇에 된장 250g, 조청 또는 올리고당 1큰술, 매실청 1큰술과 다진 마늘 1작은술을 넣어 골고루 섞습니다.

조금 매콤하게 먹고 싶다면 고춧가루 1작은술을 추가합니다. 고춧가루는 선택 재료이므로 된장 본연의 구수한 맛을 살리고 싶다면 넣지 않아도 됩니다.

7. 늙은호박을 된장 양념에 버무립니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늙은호박에 준비한 된장 양념을 넣습니다. 채 썬 호박이 끊어지지 않도록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며 가볍게 버무립니다.

된장 양념이 호박 전체에 빠짐없이 묻도록 섞되, 된장 속 콩은 억지로 으깨지 않고 그대로 남겼습니다.

8.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숙성합니다

완성한 늙은호박 된장장아찌를 깨끗하고 물기 없는 밀폐용기에 담습니다. 호박 표면에 된장 양념이 골고루 묻어 있는지 확인한 뒤 뚜껑을 닫아 냉장 보관합니다.

늙은호박에서 수분이 더 나오면서 된장이 묽어질 수 있으므로 숙성 중 한 번씩 상태를 확인합니다. 먹을 때는 필요한 양만 깨끗하고 마른 도구로 꺼냅니다.

직접 먹어본 맛

늙은호박에 조청과 매실청을 넣어 단맛이 강할 것 같았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달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습니다. 된장의 짭조름하고 구수한 맛이 중심을 잡고 늙은호박의 은은한 맛이 뒤따랐습니다.

된장 속 콩알을 그대로 살려 버무렸기 때문에 부드러운 호박채 사이로 콩이 씹히는 맛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밥에 조금씩 올려 먹기 좋은 된장 반찬이었습니다.

된장 속 콩이 그대로 보이는 늙은호박 된장장아찌

먹을 때 참기름과 통깨를 넣습니다

보관할 장아찌 전체에 참기름과 통깨를 미리 섞기보다 먹을 만큼만 덜어 넣는 것이 좋습니다. 된장장아찌를 작은 그릇에 담고 참기름과 통깨를 조금 넣어 가볍게 무치면 고소한 맛이 더해집니다.

된장 맛이 충분히 진하기 때문에 참기름은 향이 너무 강해지지 않도록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잘 어울립니다.

냉장 보관할 때 주의할 점

  • 완성한 장아찌는 처음부터 냉장 보관합니다.
  • 호박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뒤 된장에 버무립니다.
  • 장아찌를 꺼낼 때는 깨끗하고 물기 없는 도구를 사용합니다.
  • 참기름과 통깨는 보관 용기에 미리 넣지 않고 먹을 때 사용합니다.
  • 이상한 냄새나 끈적임, 곰팡이가 생기면 먹지 않습니다.

이 레시피는 가정에서 소량으로 만들어 냉장 숙성하는 된장장아찌입니다. 검증된 상온 장기 보관용 제조법이 아니므로 반드시 냉장 보관합니다.

늙은호박으로 만든 짭조름한 된장장아찌

늙은호박을 가늘게 채 썰어 소금에 절이고 된장 양념에 버무리니 죽이나 전과는 전혀 다른 짭조름한 반찬이 완성됐습니다. 조청과 매실청을 넣어도 많이 달지 않았고, 구수한 된장 맛과 늙은호박의 부드러운 식감이 잘 어울렸습니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깨끗한 도구만 사용해 냉장 보관했을 때 저는 약 3개월 동안 두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늙은호박을 한 번에 많이 손질했을 때 오래 두고 조금씩 꺼내 먹기 좋은 짭조름한 된장장아찌였습니다.

냉장고에서 3개월 보관해본 결과

같은 방식으로 만든 늙은호박 된장장아찌를 냉장고에서 약 3개월 동안 보관해본 적이 있습니다. 먹을 때마다 침이나 음식물이 닿지 않은 깨끗하고 물기 없는 도구를 사용하고, 필요한 양만 별도의 그릇에 덜어 먹었습니다.

제가 보관한 장아찌는 3개월 정도 지나도 특별한 이상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가정마다 냉장고 온도와 된장의 염도, 호박의 수분 제거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경우에 3개월 보관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오래 보관할 때 지킨 방법

  • 씻은 늙은호박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뒤 된장에 버무렸습니다.
  • 깨끗하게 세척하고 완전히 말린 밀폐용기를 사용했습니다.
  • 완성한 직후부터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 먹을 때마다 깨끗하고 물기 없는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 먹던 젓가락이나 숟가락을 보관 용기에 다시 넣지 않았습니다.
  • 필요한 양만 별도의 그릇에 덜어낸 뒤 남은 음식을 다시 넣지 않았습니다.
  • 참기름과 통깨는 보관 용기에 넣지 않고 먹기 직전에 사용했습니다.

보관 중 늙은호박에서 수분이 나오면 된장 양념이 처음보다 묽어질 수 있습니다. 물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상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상한 냄새나 곰팡이, 끈적임, 비정상적인 거품이 나타난다면 맛을 보지 말고 버립니다.

※ 약 3개월이라는 기간은 제가 동일한 방법으로 냉장 보관해본 경험입니다. 가정의 조리 환경과 냉장 온도, 된장의 염도에 따라 실제 보관 기간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상태를 확인하며 드세요. 상온 보관은 권하지 않습니다.

※ 된장은 제품마다 염도가 다르므로 버무리기 전에 맛을 확인해 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