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풍나물장아찌 만드는 법|3시간 말려 담그고 고기와 먹는 별미 장아찌

방풍나물은 향이 꽤 뚜렷한 나물이라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도 방풍나물장아찌는 누구나 바로 좋아하는 맛이라기보다, 특유의 향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그 향 때문에 찾게 되는 장아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방풍나물 300g을 한번 데친 뒤 바로 장아찌를 담지 않고 그늘에서 약 3시간 정도 말려 사용했습니다. 데친 나물에 남아 있는 수분을 줄이고 식감을 조금 더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장아찌물에는 간장과 설탕뿐 아니라 사과, 양파, 파뿌리를 함께 넣어 충분히 끓여 맛을 우렸습니다. 식초는 마지막에 넣고 장물을 식힌 뒤 방풍나물에 부었습니다.

냉장고에서 3일 정도 숙성하면 짭짤하면서 새콤한 맛이 충분히 배어듭니다. 그냥 밥반찬으로 먹어도 좋지만 저는 고기와 함께 먹었을 때 특히 맛있었습니다. 명이나물장아찌처럼 고기를 싸서 먹으면 방풍나물 특유의 향이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간장물에 담가 냉장 숙성한 방풍나물장아찌

방풍나물장아찌 재료

  • 방풍나물 300g
  • 간장 2컵, 약 400ml
  • 소주 200ml
  • 물 200ml
  • 설탕 1컵
  • 식초 1컵 반, 약 300ml
  • 사과 1개
  • 양파 1/2개
  • 파뿌리 적당량
  • 데칠 때 사용할 소금 약간

이번 장아찌물은 사과와 양파, 파뿌리를 함께 끓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방풍나물 자체의 향이 강한 편이라 간장물도 단순하게 만들기보다 여러 재료를 함께 우려내 조금 더 깊은 맛을 내봤습니다.

방풍나물장아찌 만드는 방법

1. 방풍나물의 질긴 줄기를 손질합니다

방풍나물은 먼저 깨끗하게 살펴보고 아래쪽의 굵고 질긴 줄기를 잘라냅니다.

방풍나물은 잎은 부드러운 편이지만 굵은 줄기 쪽은 생각보다 질깁니다. 이 부분을 그대로 장아찌로 만들면 씹을 때 질긴 식감이 많이 남기 때문에 저는 줄기 끝부분을 충분히 정리했습니다.

장아찌를 만들기 전 깨끗하게 준비한 생 방풍나물
방풍나물장아찌를 만들기 위해 질긴 줄기 부분을 잘라내는 과정

2. 여러 번 깨끗하게 씻습니다

손질한 방풍나물은 넉넉한 물에 넣어 여러 번 깨끗하게 씻습니다.

잎 사이에 흙이나 작은 이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번만 헹구기보다는 물을 바꿔가며 충분히 씻어주는 편이 좋습니다.

3.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칩니다

냄비에 넉넉하게 물을 끓이고 소금을 약간 넣습니다.

물이 충분히 끓으면 손질한 방풍나물을 넣어 데쳐줍니다.

굵은 줄기를 제거했더라도 방풍나물은 어느 정도 씹는 느낌이 있는 나물이라 너무 살짝만 데치면 질긴 느낌이 남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오래 삶아 잎이 흐물흐물해질 정도로 익히지는 않고, 줄기와 잎이 먹기 좋게 부드러워질 정도까지 데쳐줍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방풍나물을 데치는 모습

4.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합니다

데친 방풍나물은 바로 건져 체에 받칩니다.

한곳에 너무 뭉쳐두기보다 적당히 펼쳐 물기가 빠지도록 해줍니다.

데친 뒤 체에 받쳐 물기를 빼고 있는 방풍나물

5. 그늘에서 약 3시간 말립니다

이번 레시피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과정입니다.

데친 방풍나물을 바로 장아찌에 담지 않고 그늘에서 약 3시간 정도 말려줍니다.

완전히 바싹 말리는 것이 아니라 데치면서 머금은 수분과 표면의 물기를 충분히 날려주는 정도입니다.

나물에 물기가 많이 남아 있는 상태로 장아찌를 담으면 장물이 묽어질 수 있고, 제가 원하는 식감보다 조금 더 물러질 수 있어 이 과정을 거쳤습니다.

데친 뒤 그늘에서 약 3시간 말려 장아찌용으로 준비한 방풍나물

사과와 양파, 파뿌리를 넣어 장물을 끓입니다

냄비에 간장 400ml, 소주 200ml, 물 200ml, 설탕 1컵을 넣습니다.

여기에 깨끗하게 손질한 사과 1개와 양파 반 개, 파뿌리를 넣고 충분히 끓여줍니다.

이때 식초는 아직 넣지 않습니다.

간장물이 끓으면서 사과와 양파의 단맛, 파뿌리의 향이 자연스럽게 우러나도록 충분히 끓였습니다.

건더기를 모두 걸러냅니다

충분히 끓였다면 불을 끄고 체에 걸러 사과와 양파, 파뿌리 등의 건더기를 모두 제거합니다.

깨끗한 간장물만 남긴 뒤 식초 300ml를 넣어 잘 섞어줍니다.

저는 식초를 처음부터 오래 끓이지 않고 마지막에 넣는 편입니다. 새콤한 향을 조금 더 살릴 수 있어서 장아찌를 먹었을 때 맛이 좀 더 산뜻하게 느껴집니다.

간장물을 충분히 식혀 부어줍니다

3시간 정도 말린 방풍나물을 깨끗한 유리 용기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방풍나물은 이미 한번 충분히 데친 재료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뜨거운 장물을 바로 붓지 않았습니다.

식초까지 넣은 장아찌물이 충분히 식으면 준비한 방풍나물에 부어줍니다.

나물이 위로 너무 많이 떠오르지 않도록 가능하면 장물에 잠기도록 눌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힌 간장물을 부어 유리병에 담은 방풍나물장아찌

냉장고에서 3일 숙성합니다

간장물을 부은 방풍나물장아찌는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넣습니다.

방풍나물은 이미 한번 데쳐진 상태라 장물이 비교적 빠르게 배는 편입니다.

저는 약 3일 정도 숙성한 뒤 먹어봤는데, 간장의 짭짤한 맛과 식초의 새콤한 맛이 나물에 충분히 들어 있었습니다.

방풍나물 특유의 향도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장아찌로 만들면서 그 향이 짭짤하고 새콤한 간장 맛과 섞여 조금 더 먹기 편해졌습니다.

냉장고에서 3일 동안 숙성하고 있는 방풍나물장아찌

방풍나물장아찌는 향이 매력입니다

방풍나물장아찌는 깻잎이나 무장아찌처럼 누구에게나 익숙한 맛은 아닐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방풍나물 특유의 향이 먼저 느껴지지만, 사과와 양파, 파뿌리를 우린 간장물이 더해지면서 짭짤하고 새콤한 맛 속에 은은한 단맛도 함께 느껴집니다.

저는 오히려 이 독특한 향이 방풍나물장아찌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향에 익숙해지면 평범한 간장장아찌와는 다른 별미로 즐길 수 있습니다.

고기와 함께 먹으면 명이나물처럼 잘 어울립니다

방풍나물장아찌는 밥에 한두 장씩 올려 먹어도 좋지만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고기와 함께 먹는 것입니다.

삼겹살이나 수육처럼 기름기가 있는 고기를 먹을 때 방풍나물장아찌를 곁들이면 새콤하고 짭짤한 맛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특히 잎을 펼쳐 고기를 싸서 먹으면 명이나물장아찌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명이나물보다 향이 조금 더 뚜렷해서 색다른 조합으로 먹기 좋았습니다.

3시간 말리는 과정이 번거로워도 하는 이유

데친 방풍나물을 체에 받쳐 바로 장아찌를 담으면 조금 더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약 3시간 정도 그늘에서 말리는 과정을 넣었습니다.

데친 뒤 나물에 남아 있는 수분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고, 장아찌를 만들었을 때 잎이 너무 축 처지는 것을 줄이면서 씹는 느낌을 조금 더 살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말린 나물을 만드는 것은 아니므로 햇볕에 바싹 말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늘에서 표면의 물기가 충분히 사라질 정도로만 말려주면 됩니다.

방풍나물장아찌 보관할 때

  • 완성한 장아찌는 냉장 보관합니다.
  • 방풍나물이 가능한 한 간장물에 잠기도록 합니다.
  • 꺼낼 때는 깨끗하고 물기 없는 젓가락이나 집게를 사용합니다.
  • 한번 덜어낸 장아찌는 원래 용기에 다시 넣지 않습니다.
  • 이상한 냄새나 곰팡이, 심한 미끈거림이 나타나면 먹지 않습니다.

향이 있는 장아찌를 좋아한다면 고고고 장아찌도

방풍나물처럼 재료 고유의 향을 즐기는 장아찌를 좋아한다면 제가 직접 만들어본 고고고 장아찌도 한번 참고해보세요.

고고고 장아찌는 고수를 장아찌로 먹어보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제가 직접 만든 고수장아찌입니다. 방풍나물과 재료는 다르지만, 재료 특유의 향을 장아찌로 즐긴다는 점에서는 닮았습니다.

평소 고수를 좋아하거나 조금 색다른 장아찌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아래 레시피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 고고고 장아찌|제가 직접 만든 고수장아찌 레시피

※ 이 레시피는 상온 장기보관용 병조림이 아닙니다. 완성 후 냉장 보관하고 깨끗한 도구를 사용해 먹을 만큼만 덜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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